챕터 70

***** 로즈의 시점 *****

경비병들이 나를 미로 같은 통로로 안내했고, 어둑한 복도에 발걸음 소리가 울려 퍼졌다. 나를 기다리고 있을 알 수 없는 공포를 예상하며 내 마음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. 축축한 돌의 냄새와 허브의 잔향이 뒤섞여 내 공포감을 더욱 증폭시켰다.

우리가 숨겨진 통로에서 나오자, 내 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소름 끼치는 장면이었다.

수백 명의 후드를 쓴 인물들이 넓은 잔디밭에 서 있었고, 그들의 얼굴은 어둠에 가려져 있었다. 그들은 열린 공간을 가득 채운 기괴한 관중을 형성하고 있었다. 수많...